기분 탓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실제로 HDMI 스위치는 화질 저하가 생길 수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스위치 자체의 품질 문제입니다. 4K 120Hz를 제대로 전송하려면 HDMI 2.1 규격을 완전히 지원해야 하는데, 패키지에 "4K 120Hz 지원"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 내부 칩셋이 48Gbps 대역폭을 온전히 처리하지 못하는 저가형 제품들이 많아요. 이 경우 신호를 중간에서 재처리하면서 손실이 생깁니다. 여기에 더해 스위치를 하나 거치는 것만으로도 신호 경로가 길어지는데, 전원 없이 작동하는 수동형 스위치는 신호를 증폭하지 않기 때문에 감쇠가 생길 수 있어요. 또 HDR이나 색공간 설정이 스위치를 거치면서 자동으로 초기화되는 경우도 있어서 체감 화질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확인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구매하신 스위치가 전원 어댑터가 있는 능동형인지, 아니면 수동형인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수동형이라면 능동형으로 교체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연결 케이블도 HDMI 2.1 규격인지 확인해보시고, TV나 모니터의 입력 설정에서 HDR과 색 포맷 설정이 스위치 연결 전과 동일한지도 비교해보시면 좋아요.
완전히 어쩔 수 없는 건 아니고, 능동형에 품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면 육안으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까지는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