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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찬갈매기134
기운찬갈매기13423.11.12

크루아상은 어떤빵이며 어느나라에서 유래되었나요?

요즘에 대형빵집들이 곳곳에 많이 생겼는데요.

빵집이 많이 생긴만큼 빵에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크루아상은 어떤빵이며 어느나라에서 만들어졌으며 어떤 유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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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공릉불도저입니다.


    헝가리에서 만들어진 빵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 1683년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전해졌고, 루이 16세의 왕후가 된 오스트리아의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 프랑스에 전해졌다. 2차 빈 포위 이후 오스만 제국을 씹어 먹어버리겠다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설이 있다. 튀르키예를 상징하는 문양이 초승달(월성기)이라서 크루아상의 모양을 저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튀르키예에서는 크루와상을 만들거나 파는것을 금기시한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퍼져 있다. 아마 앞의 유래가 와전된 듯하다. 하지만 오스만 사람들은 이미 예전부터 이와 비슷한 종류의 빵을 즐겨 먹었던 데다가 빵의 모양도 오스만 제국을 상징하는 초승달 모양이다보니 유럽과는 반대로 오스만 제국을 상징하는 빵이라며 즐겨 먹었고, 되려 오스만 제국, 튀르키예에서 만든 빵이 역수입되었다는 소문이 유럽에 많았을 정도였다.


    다른 설에 따르면 2차 빈 포위전 당시 성 안에 있던 제빵사가 사람들에게 나눠줄 빵을 구우려고 지하실의 밀가루를 가지러 가던 중 벽에 무슨 소리가 들려 들어보니 오스만 제국군이 땅굴을 파서 오는 걸 알아채고 서둘러 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되었다. 왕은 이 소식에 놀라 서둘러 병사들을 땅굴에 매복시키고 오스만군이 오자마자 바로 공격을 개시하여 오스만군이 포위를 포기하고 퇴각하게 하였다. 이후 왕은 자신들을 승리로 이끈 용감한 제빵사의 업적을 크게 칭찬하며 그에게 훈장을 선사했고 제빵사는 자신의 업적을 길이길이 이어가기 위해 빵에 오스만의 문장인 초승달 모양을 담아 빵을 구웠다. 유럽인들은 이때부터 오늘날까지도 크루아상을 씹으며 오스만을 격파한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중근세의 서유럽 음식에는 페이스트리 같은 제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페이스트리 제법은 지중해권에서 시작해서 중동 지방에서 흔한 방법이었고, 동로마 제국 시절에는 부활절 음식으로도 쓰일 만큼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 오스만 제국도 그리스와 중동의 영향을 받아서 최렉(Çörek)이라는 페이스트리를 아침식사 및 간식용으로 즐겨먹었는데, 17세기 오스만 제국의 여행가인 에울리야 첼레비(Evliya Çelebi)의 기록에는 이스탄불의 최렉과 그 유래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오스만 시기 그리스에서는 이 튀르키예식 최렉을 자기들 식으로 로컬라이징해서 쭈레끼(Τσουρέκι)라고 불렀는데, 크루아상의 제법은 이 최렉과 쭈레끼와 흡사하다. 결국 크루아상의 제법 또한 오스만 제국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이 높다.


    오스트리아의 국민적 디저트인 슈트루델도 크루와상과 같은 역사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