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천자문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자문(千字文)은 4언절구 한시(漢詩)이자 대표적인 한문 습자교본입니다.
저자는 중국 남북조시대 양무제 시절 학자 주흥사(周興嗣, 470~521).
삼국시대 종요(鍾繇)가 이미 천자문을 지었다고 하나, 현재 알려진 것은 주흥사의 천자문입니다. 당장 죽림칠현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주흥사가 양무제의 명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양무제가 그의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무작위로 훼손된 고서(古書)를 하나 뽑아 이 책의 내용을 복원해보라고 했다는 설, 또 하나는 주흥사가 우연한 일로 양무제의 노여움을 사 주살당하게 됐는데, 이를 용서받는 조건인 '하룻밤 안에 4자씩 250구절 시를 짓되, 한 글자도 같은 글자를 쓰면 안 된다.'에 맞게 만들었다는 설이다. 이 때문에 주흥사는 하룻밤 새에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하여 훗날 사람들이 그를 더러 백두(白頭) 선생 혹은 백수(白首) 선생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문에 천자문을 다른 말로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부른다. 몇몇 야사에서는 996자까지 만들고 마지막 4자에서 막혔는데 귀신이 나타나서 '언재호야'로 끝내라고 알려줘서 간신히 1천 자를 끝마쳤다고도 한다.
출처: 나무위키 천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