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해열제도 알레르기가 일어날수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영유아

아이가 아파서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몇시간 후 얼굴과 눈 주변으로 심하게 부어올랐는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오전에 배가 아프다고 했고 구토를 몇번 했는데 그 전날 저녁에 빵을 급하게 먹어 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후에 열이 올라 해열제를 먹였는데 얼굴이 너무 부어서 사실 다른 이유보다는 얼굴이 너무 부어올라서 밤늦게까지 하는 병원에 갔는데 부은거는 설명이 없이(그냥 무시하는 느낌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이러는 느낌 ;) 장염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계속 해열제먹고 얼굴이 많이 부었다 그러니 어떤 계열 해열제 먹였냐고 해서 이부프로펜? 그거 라고 했고 그동안 이 계열을 안먹인건 아닐텐데 하면서 그냥 당분간은 타이레놀계열로 먹이라고 하더라구요.

약국에서도 약먹고 그런 일은 드물다며 선을 그었구요.

다음날 애기기 너무 축 쳐져서 다시 다른 병원에 갔는데 마찬가지로 해열제를 먹였다고 하니 증상 물어보고 사진찍고 장염 이라고 진단내렸네요. 얼굴 부은거 다시 물어보니 관계없다고 그러는데 장염은 장염인거고..

얼굴에 왜 알러지반응처럼 올라온건지 모르겠어서 글 올립니다. 다른 거 먹은건 없는데.. 그 전날 멀미약을 먹였는데 그거랑은 상관 없나요? (예전에 멀미약먹였는데 약간 얼굴이 붓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예전에 알러지검사 다 해봤는데 알러지는 없다고 나왔어요.

혹시 약물알러지인데 모르고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열제(이부프로펜 계열)에 의한 약물 알레르기 반응은 충분히 가능하며, 이 경우 얼굴과 눈 주변의 부종은 혈관부종(angioedema)에 해당하는 소견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소아에서도 알레르기 및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군입니다. 특히 눈 주변과 얼굴의 부종은 단순 두드러기보다 조직 깊숙이 체액이 고이는 혈관부종의 양상으로, 이는 NSAIDs 과민 반응에서 잘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그동안 먹였는데 괜찮았다"는 점은 알레르기를 배제하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약물 알레르기는 초회 노출 시에는 감작(sensitization)만 이루어지고, 이후 재노출 시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멀미약의 경우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항히스타민 계열(예: 디멘히드리네이트) 멀미약은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된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예전에도 멀미약 후 얼굴이 붓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해당 성분에 대한 반응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추후 성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존 알레르기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것은 대개 흡입성·식이성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반응 검사나 혈청 검사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 과민 반응은 별도의 기전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그 검사 결과로 약물 알레르기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은, 이부프로펜 계열 NSAIDs는 당분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진료 의사가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교체를 권고한 것은 적절한 조치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NSAIDs와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교차 반응이 거의 없어 대안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후 아이의 상태가 안정되면, 소아알레르기 전문 클리닉에서 NSAIDs 과민 반응에 대한 정식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약물 유발 검사(drug provocation test)가 진단의 기준이 되며, 이를 통해 특정 성분에 대한 반응 여부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확인되면 의무기록 및 알레르기 카드에 반드시 기재해 두시는 것이 향후 의료 이용 시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