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에 안잡히는 췌장염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희집 강아지가 40.2도의 고열과 높은 crp 수치로 혈액검사,엑스레이,초음파검사와 각종 키트검사(진드기/기생충/사상충 등) 모두 음성이었고 췌장염키트검사 음성, 혈액검사는 crp와 wbc가 높은 거 외에 정상이었습니다.
입원해서 수액처치하면서 다음날 혈액검사 상 빈혈이 10정도 떨어졌지만 정상, crp가 154에서 200이상으로 측정불가가 떳습니다. 그리고 염증에 대한 항생제 수액 처치를 하면서 지금까지 10일정도 지났는데
항생제 수액처치가 3일차부터 6일차까지 호전을 보여 전원해서 기준이 달라졌지만 10맥스일 때 4.4까지 떨어졌다가
주사항생제->경구항생제, 고구마+닭가슴살+황태 등 식이섭취 후 9까지 다시 오른 상태입니다.
첫 입원이 2/4일 초음파검사 진행, 전원한 2/7일 초음파검사 진행에서 모두 이상소견이없었고 혈액검사 정상이었습니다.
근데 2/14일 오늘 아이가 구토를 해서 초음파를 하니 장염과 췌장염이 심하게 왔다고 하는데
2/4일 시점부터 높았던 crp를 제대로 잡지 못한 2차적인 증상으로 발현한건지
2/4일부터 진행되던 증상이 최근 몇일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건지에 대한 전문수의사분들의
고견 여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예, 췌장염 환자에서는 초음파 검사상 췌장염 소견이 초기에는 관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췌장염의 전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흐른뒤 췌장염이 진단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가 전자제품이었다면 기판이 타버리는 고장이라면 딱보면 착 하고 보이겠지요. 하지만 생명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세포 수준의 이상은 현미경으로 보기전까지 이상이 관찰되지 않다가 충분히 진행되면 그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췌장염의 경우 질병의 초기에는 초음파 소견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인 질환입니다. 그 초기 소견을 기준으로 재검을 통해 변화 양상을 보고 질환의 진행속도와 악성도도 같이 평가하니 초기에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것은 매우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보시면 되고, 검사 결정을 한 보호자가 현명하게 판단한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췌장염은 혈액검사 정상, 키트검사 정상이어도 충분이 췌장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급성 췌장염의 경우 초기에는 잡아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100% 민감도, 특이도를 가진 검사는 없습니다. 장염의 합병증으로 인해 췌장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장 내 세균의 췌장 침투로 인한 감염이 있을 순 있습니다만 확률은 드문 편이고, 대체로 췌장염 증상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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