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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한호박벌232
머쓱한호박벌23223.06.08

당나라군대의 유래는 어디에서 왔는지요?

오합지졸, 기강이 흩트러진 군대나 조직을 당나라 군대라고 하는데 그 유래는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합니다. 어느 군대나 기강이 흩트러진 때가 있기 마련인데 특히 당나라를 빗댄 이유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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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강력했던 당군이 오합지졸 '당나라 군대'로 전락하기 시작한 것은 서기 751년, 이슬람 제국과 충돌한 탈라스 전투 이후였습니다. 이어 이듬해인 752년 황제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지방 절도사간 세력균형을 맞춰왔던 희대의 간신, 이임보(李林甫)가 사망하자 절도사끼리의 암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당나라는 기나긴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755년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있던 서역인 출신 절도사 안록산이 반란을 일으켜 수도 장안을 함락시키고, 현종이 사천성까지 피난을 가면서 당나라 군대는 오합지졸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당나라 군대는 그 이전부터 안으로 곪아들어가고 있었습니다. 8세기 측천무후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흔히 관롱집단으로 일컬어지던 무천진 군벌과 측천무후가 등용한 과거 출신 문벌귀족들의 권력투쟁이 심화됐고, 당 현종 시기에 들어서면서 무천진 군벌들도 상당수가 문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나라는 건국초기부터 수도의 무천진 군벌 내에서 전투병력을 대부분 충당하고, 다른 지역의 군대는 잘 징병하지 않는 정책을 취했는데 이는 중앙군보다 지방군을 약화시켜 반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강간약지(强幹弱枝)' 정책에 의거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