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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스
사일러스23.06.19

한사군의 정확한 위치는 어디인가요?

한사군의 위치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고 하는데,

한국사 시간에는 한반도에 있다고 배웠는데,

최근에는 식민사관설(?)이라고 부정하면서 요동지방쪽에 있어다고 하더군요.

정확한 위치는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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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단 기존학계는 왼쪽, 이번에 새로 제기된 학설은 오른쪽입니다.

    왼쪽은 주화파적인 입장입니다.

    한나라에 의해 완벽하게 고조선 지역이 지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교과서에도 이 정설에 의해 서술되어 있습니다.

    현재 질문자님께서 알고 계신 설은 오른쪽 설입니다.

    한반도 내에 있지 않은 새로운 정설입니다.

    고조선이 비록 왕검성이 무너지긴 했지만 지방 곳곳에 군소세력이 남아있었고

    한나라 입장엔 아직 흉노족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많은 병력을 고조선에 주둔시키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므로 한 사군을 고조선 바로 변경 부근에 설치하고 필요할때마다 진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학설입니다.

    하지만 두 학설 모두 확실하게 입증된 사실은 없습니다.

    워낙 오래전의 일이고 기록도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남아있다고 해도 한사군의 위치를 정확하게 집어놓은 사서는 없죠.

    제 생각엔 그 두 학설 중 하나를 꼭 집어서 자신의 것으로 흡수한다기 보다는

    두 학설을 모두 수용하고 후에 증거나 물증이 나오면 하나하나 맞추어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설을 하나만 믿는 것은 흑백논리주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사를 이해할 때 여러 방향으로 볼 줄 아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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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사군의 위치는 요동 지방이 맞습니다. 한사군의 위치를 찾을 때 중요한 것이 고조선과 한나라의 국경선이었던 패수인데, 현재 식민사학계는 그 위치를 대동강, 청천강, 압록강 등으로 보고 있지만 그게 아니라 한사군이 요동에 있었다고 생각한 연암 박지원(朴趾源:1737~1805)은 <열하일기>의 ‘도강록(渡江錄)’에서 “고조선과 고구려의 옛 강역을 찾으려면 먼저 여진(만주)을 국경 안에 합친 다음 패수를 요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은 같은 글에서 한사군은 영고탑(寧古塔) 등지에 있다고 한 김윤(金崙)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때 이미 한사군이 한반도 내에 없었다는 학자군이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약천 남구만(南九萬:1629~1711)은 <약천집(藥泉集)> 패수(浿水)조에서 “패수가 요동에 있음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라고 말하고, 답 이찰방 세구(答李祭訪 世龜)에서는 “현도, 진번은 지금 요동의 여진 땅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 선조 때의 학자 김시양(金時讓:1581~1643)도 ‘자해필담(紫海筆談)’에서 “낙랑현도대방은 다 요동에 있었던 땅이다”라고 요동설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이유로 한사군은 요동으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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