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일 취하도록 마시는 음주는 간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명백히 초과합니다.
간이 알코올을 처리하는 속도는 시간당 약 7에서 10g으로 거의 고정되어 있습니다. 소주 한 병의 알코올 함량이 약 70g 내외이므로, 이를 완전히 분해하는 데만 7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취하도록 마셨다면 그 이상이 되고, 간이 전날 섭취한 알코올을 채 처리하기도 전에 다음 날 또 음주가 시작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간 손상은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지방간이 생기는데, 이 단계는 금주만 해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음주가 지속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단계에서는 황달, 복통, 발열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는 급격히 악화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간경변증으로 이어지는데, 이 단계는 비가역적 손상으로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50대 남성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간의 재생 능력과 알코올 대사 능력이 모두 저하되기 때문에, 젊었을 때와 같은 양을 마셔도 간에 가해지는 부담은 훨씬 큽니다.
간 손상의 무서운 점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피로감이나 소화 불량 정도로 넘어가다가, 증상이 뚜렷해질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상태가 걱정되신다면 간기능 검사와 간 초음파를 포함한 기본 검진을 받아보시도록 권유해 드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