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단일, 투명한 수포가 보이지만 전형적인 생식기 헤르페스 2형(herpes simplex virus type 2)의 양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헤르페스는 보통 여러 개의 작은 수포가 군집을 이루어 발생하고, 통증이나 작열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첫 감염이라면 전신증상(발열, 근육통, 사타구니 림프절 종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단일 수포이고 통증이 없으며, 발생 전 가려움만 있었다면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악화, 마찰에 의한 수포, 모낭염 초기 단계 등 감별이 필요합니다.
노출 후 2개월 경과 시점에 첫 병변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다만 헤르페스는 무증상 감염 후 지연 재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확진은 병변에서 시행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polymerase chain reaction)가 가장 정확합니다. 수포가 유지되는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 채취가 진단 민감도가 가장 높습니다. 혈청 항체 검사는 과거 노출 여부 판단에는 도움이 되나, 현재 병변의 원인 판별에는 제한적입니다.
현재 통증이 없고 병변이 단일이라면 우선 자극을 최소화하고, 병변을 터뜨리지 말고 경과를 2일에서 3일 관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수포가 여러 개로 증가하거나 통증, 미란, 궤양으로 진행하면 즉시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에서 병변 도말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acyclovir, valacyclovir) 투여는 임상적으로 의심이 강할 때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