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가 꼭 즐겁지만은 않은 건,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자리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거나, 기대했던 분위기와 달라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고요. 특히 어릴 때 감정이 얽혀 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면, 그때의 감정이 다시 올라오기도 해요. 잘 나가는 사람들도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속으론 비교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마음으로 가느냐인 것 같고, 너무 큰 기대 없이 가볍게 다녀오는 게 오히려 편할 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