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은 자궁내막증 치료 목적의 프로게스틴 단독 요법입니다. 장기 복용 시 자궁내막을 지속적으로 억제하여 무월경 또는 불규칙한 소량 출혈이 흔히 발생합니다.
현재 증상은 약 복용 1년 이상 경과 후 발생한 돌발성 출혈과 월경통 유사 통증으로 보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억제된 자궁내막이 매우 얇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국소 탈락이 생기면서 breakthrough bleeding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출혈 색은 선분홍, 갈색, 선홍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색 차이는 출혈 속도와 산화 정도 차이 때문입니다.
통증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내막 국소 탈락에 따른 자궁수축. 둘째, 기존 자궁내막증 병변에서의 염증 반응입니다. dienogest는 통증을 전반적으로 줄이지만 완전 억제는 아닙니다. 드물게 난포 발달이 부분적으로 회복되면서 일시적 호르몬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acetaminophen)에 반응이 적다면 프로스타글란딘 매개 통증일 가능성이 있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가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심은 통증 자체에 의한 자율신경 반응이 흔한 원인입니다. 또한 불안, 수면 부족도 영향을 줍니다.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성관계가 있었다면 소변 임신검사는 배제 목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질초음파에서 ‘출혈 그림자’가 보였다는 것은 자궁강 내 소량 혈액 저류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막 비후, 폴립, 근종 등 구조적 병변이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면 급성 위험 신호는 아닙니다. 수술 병력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초음파상 즉각적 개입이 필요한 소견이 없어서 경과관찰을 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반적으로 2주 이내 소량 출혈은 경과관찰이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조기 재내원이 필요합니다. 출혈량이 생리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 어지럼이나 빈혈 증상 동반,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1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장기 dienogest 복용 중 간헐적 출혈은 임상시험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보고됩니다. ESHRE(유럽생식의학회) 자궁내막증 가이드라인과 주요 교과서에서도 장기 프로게스틴 치료 중 불규칙 출혈은 치료 실패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약효 소실이나 수술 필요 신호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성관계 여부, 출혈량 변화, 통증 강도 변화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