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에서 옥타비아누스가 아우구스투스의 칭호를 받고 공식적으로 1인자의 지위에 오른 것은 기원전 27년으로, 시황제가 통일을 이룩한 때와는 약 200년가량 차이가 난다. 한편 그보다 오래 전부터 아케메네스 왕조에서는 황제와 비슷한 개념인 샤한샤를 사용하고 있었고, 의미는 다소 다르지만 이집트의 파라오라는 칭호 역시 신 또는 신의 아들의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동아시아권의 황제 개념과 유사한 역사적 사례로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황제를 ‘세계’ 최초의 황제라고 하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