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사료도 주고, 간식은 일체 안 주는데...자꾸 몸무게가 느는이유가 뭔가요 ?
사료도 조절하고, 간식 안주고 (가끔씩 뼈간식은 줍니다) 산책 3시간 정도 열심히 시키는데도 몸무게가 줄지않고 더 늘었네요... 나이가 3살 넘어가는데 체격이 커져 몸무게가 느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성장은 대부분 1년령에 거의 종료하고 점차로 성장하는것도 길어야 3년이 한계입니다.
더 성장해서 체중이 늘었을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사료량을 줄였는데 살이 오히려 증가하는 이런 열역학법칙을 완전히 위반하는 신기한 사례가 동물병원에는 자주 보고되고
근본을 파헤치면 대략 4가지 원인으로 압축됩니다.
1. 충분히 먹는것을 먹는것을 줄이지 않았거나 다른것이 늘어난 경우 즉, "다이어트 사료이니 마음껏 먹어라~" 하고 왕창 준다거나 "간식은 맛있게 먹었으니 0칼로리" 라고 하며 일주일간 1번 쯤 주는게 아니라 밥먹는 사이간에 1번씩 혹은 사료 한입먹을때 사이간 1번씩 주는 경우가 되겠지요.
2. 먹는양은 줄였으나 그만큼 움직임이나 운동량이 줄어든 경우
3. 집안에 범인이 있는 경우
4.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쿠싱병같은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경우
1번은 본인이 잘 판단해 보시면 될 일이고
2번은 다이어트의 기본인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부분에서 움직이는 부분을 하지 않고 먹는걸로만 살을 뺄려고 했던 이들에게 전형적인것이라 운동량을 늘려 주시기 바라고
3번은 보통 "에이~ 토실하니 이쁜데 뭘~ " 이라는 대사를 하거나 뭔가 인생을 해탈한듯한 대사를 하는 사람들이 범인입니다. 몰래 더 고칼로리의 무엇인가를 먹이고 있는 분들이고 통상 부모님, 혹은 어린 자녀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잘 찾아보세요. 범인은 그안에 있습니다.
4번의 경우 골든리트리버의 경우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호발하는 품종이기도 하고 3세령이면 다발하는 연령대에 해당하기에 가능성이 높습니다. 탈모와 연관한 증상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체중변화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얼굴이나 발끝등이 예전에 비해 좀 부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이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확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드물게 부신피질 기능항진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이런 양상의 살찜이 발생하기도 하고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한번에 발생하기도 하니 1,2,3 이 모두 아니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