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불일사 5층 석탑은 어떤 문화적 가치가 있나요?

Question

안녕하세요.

개성 불일사 5층 석탑은 어느시대에 만들어졌으며

문화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나요?

그리고 건축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Answer 1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 석탑은 원래 경기도 판문군 선적리 보봉산에 자리한 불일사터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1960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온 것이다. 2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리고 있으며 전체적인 형식은 신라석탑을 이어 받고 있으나 부분적으로는 고려적인 표현기법이 잘 나타나고 있다.

현재 기단은 2층으로 되어 있으나 바닥돌은 없어지고 밑기단은 댓돌 위에 벽을 세우고 기둥을 내었다. 네 벽면에는 귀기둥과 각 면 두 개씩의 사잇기둥을 새기고 있다. 덮개돌은 윗면이 평평하여 밑면에는 괴임턱을 내고 있다. 윗기단은 네 벽면을 세우고 귀기둥만을 덮었으며 덮개돌은 밑에 낮은 3단의 층단받침을 내고 윗면은 약간의 경사를 이루고 있다. 중심부에는 낮은 2단의 턱을 돋우어 탑신을 받고 있다.

탑신은 5층으로 몸돌은 각 층마다 네 벽의 모퉁이에 귀기둥만을 새겨 넣었고 지붕돌은 밑면에 낮고 좁은 3단의 층단받침을 두었으며, 윗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처마의 끝선은 위아래가 같이 곡선을 그리면서 네 귀가 들리고 처마 끝과 층단받침의 끝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여유를 두고 있어, 신라석탑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표현기법이 나타나 이 석탑이 고려 시대의 석탑임을 알 수 있다.

상륜부에는 비교적 높은 노반이 2층으로 이루어지고, 그 위에는 연꽃장식의 보주가 놓여 있는데 이들의 석재는 뒤에 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전통적인 신라석탑이 고려의 석탑으로 계승되면서 부분적으로 표현기법이 달라져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부근에 세워졌던 현화사탑의 조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출처: 미술백과 불일사오층석탑

Answer 2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2층 기단위에 다섯층으로 쌓아올린 정사각형 평면의 석탑으로 기단 한변의 길이는 4.32m, 높이는 2.26m입니다.

2층 기단 가운뎃돌을 사이에 놓고 개석으로는 1, 2층 모두 넓은 판돌을 올렸습니다.

2층 기단 가운뎃돌의 각 면에 2개의 우주와 탱주가 있으며 3단의 낮은 처마받침을 둔 지붕들은 추녀 끝으로 가면서 아래윗선을 들어줍니다.

탑 머리에 조그마한 하나의 탑층 형태로 만든 노반 위에 연꽃봉오리 모양의 보주를 올려놓았고 탑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어 단조로우며 반듯한 탑신과 돌추녀의 조화는 산뜻하고 단정한 멋을 보입니다.

규모가 장대하고 육중하며 차례줄임을 적당히 주어 안정감을 주며 전체적으로 매우 듬직하고 웅건한 감을 주며 탑 이전시 탑의 몸체에서 이 탑과 똑같은 작은 탑과 작은 구슬 등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