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한포진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포진, 또는 급성 수포성 수부 습진은 손과 발의 피부에 작은 투명한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입니다. 주로 손가락의 양쪽 옆과 손톱 주변에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손톱 모양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한포진은 자가 면역성 수포성 질환, 무좀, 농포성 건선, 접촉 피부염, 손발 습진과 같은 손발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과 유사할 수 있어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부나 미용사, 간호사 등 세제나 화학 약품과 노출이 많은 직업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또한, 따뜻한 기후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일부 환자는 여름철에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포진의 발병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과다 땀, 다한증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악화되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땀 발생 부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세제, 고무 장갑, 화학 약품, 기름, 니켈, 크롬, 코발트와 같은 자극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경구 피임약이나 아스피린 복용, 흡연과 관련된 보고도 있습니다.
한포진의 초기 증상으로는 손발의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물집이 생기기 전에도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려운 증상은 물이나 비누와 접촉 시 더 악화되며, 이후 습진으로 변화합니다. 작고 투명한 물집이 1~2mm 크기로 손바닥이나 손가락 측면에 나타나며, 때로는 물집들이 합쳐져 큰 물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물집 안의 내용물은 처음에는 맑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탁해집니다.
한포진 치료는 급성기에 휴식을 취하고 병변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상태에 따라 습포제나 광선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를 경구로 섭취하거나 주사로 투여하는 방법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포진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상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극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씻을 때 오랜 시간을 씻지 않고 물기를 잘 말려주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포진의 증상은 대부분 2~3주 후에 표피 탈락과 함께 저절로 사라지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피부 병변을 터트리면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