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메니에르병의 경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메니에르병이 계속 진행되는 환자 중 절반가량은 어지럼증이 시작된 지 2년 뒤에 소실 혹은 완화되었습니다. 시간이 더 경과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것은 속귀의 기능이 회복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손상될 기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심한 어지럼증이 없더라도 속귀의 기능 저하로 인해 가벼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갈수록 빈도가 적어지는 반면, 청력 감소는 계속 진행됩니다. 또한 청력 저하와 귀울림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본래 청력이 절반 정도 사라진 상태에서 더 이상 청력이 감소되지 않고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