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너러 최초의 대학은 각 대학이 서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한국 최초의 민간인에 의한 근대적 고등교육기관의 출현"이라고 밝히며 지난 5일 개교 10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단국대는 "1947년 11월 3일 역사적인 개교"를 했고 "해방 후 설립된 최초의 사립대학 출범"이라며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구국, 자주, 자립"의 창학정신을 들었습니다. 성균관대는 "고구려의 태학, 통일신라의 국학, 고려의 국자감을 잇는 최초의 국가 교육기관이자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발원지인 성균관"을 모체로 "1398년 건립"됐다고 소개합니다. 숭실대는 "1897년 10월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배위량(W.M.Baird) 박사가 사저 일부를 사용하여 학교를 시작하고 교장에 취임"한 후 "1906년 숭실학당에 정식으로 대학부가 설치"돼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한국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으로 120년 동안 국가사회 발전을 선도"했다며 오는 14일 창립 120주년을 맞는다고 홍보합니다. 조선대는 "민족국가 수립에 기여할 지역 사회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뚜렷한 민족적 자각 속에서 태동"됐고 "일제시대에 좌절된 호남지역의 민립대학 건립 운동은 해방 직후인 1946년 5월에 조선대학 설립 동지회 창립으로 부활"됐음을 알렸습니다. 홍익대는 "1946년 4월 재단법인 '홍문대학관' 설립"으로 시작했으며 "홍익인간이란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육법에 명시된 교육목표"라면서 건국이념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는 다른 대학들이 모두 전통의 뿌리를 캐며 최대한 역사를 늘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서울대는 "1946년 8월 22일 민족교육의 기치아래 민족 최고 지성의 전당"으로 "학문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국내 최초의 국립종합대학교로 설립"되었다며 경성제국대와의 연관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