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는 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나요?
최근 오너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왜 오너리스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궁금합니다
요즘의 기업 운영 방식을 보면 오너가 예전보다 많은 결정권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
결국 회사 내에서 큰 의사 결정은 주주들과 이사진 여럿의 의견을 교환해서 하잖아요
그런데도 오너리스크는 왜 크게 작동하는 걸까요?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현준 과학/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말씀하신 기업 운영방식에서 의사 결정권자로서의 오너는 사실상 큰 리스크는 있지 않습니다. 오너 외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있고, 또한 오너가 판단하기 전 각 분야별 전문가인 임원진이 있기 때문이며, 이 또한 중대한 결정은 이사회를 통해서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오너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오너리스크 라는 의미는 최근 이마트 정용진 회장의 "멸공" 사례에서 보듯이 조금은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오너리스크란, Owner와 risk의 합성어로 사주 일가의 일탈이 일으키는 손해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오너가 불법 행위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행위로 인해 회사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에도 많이 불거졌지만 과거에도 많이 있었던 일입니다. 오너리스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너' 한 사람의 잘못이 그 회사 전체의 잘못이 되어 퇴진하지 않으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주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며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오너리스크는 '오너' 혼자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일의 진상 파악이 어렵고 위기관리 시스템이 없을 경우 변명으로 더 큰 파장을 낳을 수 있기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오너리스크의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호식이두마리치킨
여직원을 성추행한 호식이 두마리 치킨의 전 회장 때문에 가맹점들에게 많은 해를 끼쳤는데요. 전 회장 최호식씨는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그럼에도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가맹점주는 매출이 그전에 비해 30%나 떨어졌고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 미스터피자
미스터 피자 정 회장 정우현씨는 경비원을 폭행하는 물의를 빚어 한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이 안에 있는데도 경비원이 건물 셔터를 닫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또한 미스터 피자의 갑질은 한 가맹점주가 자살하며 사회문제가 되었죠. 정 회장은 치즈가격을 부풀리고 탈퇴한 가맹점 점주들이 차린 다른 가게로 보복행위를 하여 점주 한 명이 자살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3. 봉구스밥버거
봉구스 밥버거 회장은 17년 8월, 마약 복용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 소식은 일파만파 전해져 SNS상에서는 '뽕밥버거', '마약밥버거'등으로 불리며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봉구스 밥버거의 특이점은 다른 회장들과는 달리 대표가 퇴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가맹점주들은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광고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광고비용부담을 가맹점에게 30%인상하겠다고 통보하였고 가맹점주들이 모여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4.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으로 더욱 유명한 사고입니다.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한 재벌 3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의로 예정시간보다 46분 늦게 출발한 항공사고 입니다. 땅콩을 봉지에 담은 채 주었다는 이유로 소중한 46분이 날아가 버렸네요. 이는 해외에도 이슈가 되어 한국에서 오너의 갑질을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동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5. 천호식품
"~ 너무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없네"라는 유행어를 가진 천호식품의 김영식 대표는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일으키거나 집회에 가담한 자는 모두 폭도"라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었습니다. 또한 가짜 홍삼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었고 김영식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경영선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6. 종근당
제약회사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고 녹음 파일로인해 사실임이 입증되었 습니다. 비난 여론이 일었고 기자회견으로 사과하며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려가는 주가는 막을 수 없었죠.
이상 오너리스크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제·금융전문가 잔망루피 입니다.
오너리스크는 기업의 수장의 능력 뿐만 아니라 도덕성도 포함됩니다. 오너가 부도덕한 사람이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을 많이 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겠죠. 말씀하신대로 이전보다 오너의 힘이 약해졌다고 해도 불안한건 어쩔수 없는 거겠죠.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 거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예슬 인문·예술/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최근 카카오, 신세계 등의 사례를 통해 기업의 오너리스크 관련 내용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오너리스크가 크게 작동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부도덕한 행위를 한 오너가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많은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의 조짐 등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많은 비판을 받고 해당 회사의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살 수 있는 대체재가 있다면,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양, 대한항공, YG엔터테인먼트 등의 사례를 보아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