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석호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아이가 씻는 것을 싫어한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31개월 아이라면 자신이 경험한 감각적인 느낌을 언어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단편적인 표현들을 통해서 유추하며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감각이 예민한 아이에게 섬세하지 않은 양육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욕물 온도, 샤워기 물의 강도, 빛의 밝기 정도, 목욕 전후의 온도 변화, 목욕 세정제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출생 후 1년 동안의 양육 환경은 아이에게 대단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때 경험한 돌봄의 내용으로
이후 수면, 섭식, 배설의 습관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영아기 아이는 자신의 상태를 비언어적인 사인으로 보내기 때문에
울음소리, 표정, 눈빛 등을 살펴야하고 심리적 긴장감이 몸의 경직 정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씻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교정하기 위한 딱딱한 훈육 및 교육은 자칫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다면 역할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물건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애착 인형은 자신을 대변하기 때문이고
물활론적 사고를 하는 유아에게 적절한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