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확인되는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 경계 부위에 내용물이 차 있는 큰 수포(물집)가 보이고, 주변 피부도 약간 변색되어 있습니다.
이 위치와 형태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수포성 무좀(tinea pedis의 수포형)입니다. 발가락 사이,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 및 발바닥에 수포가 생기고 간지러움과 약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이 진균 감염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여름철 땀이 많아지는 시기에 자주 발생합니다.
마찰에 의한 단순 물집과의 차이는 위치로 어느 정도 구분됩니다. 마찰 물집은 보통 발뒤꿈치나 발볼처럼 신발이 닿는 돌출 부위에 생기는 반면, 발가락 사이 수포는 무좀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당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집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내용물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감염 범위가 넓어질 수 있고, 이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시고, 통기성 좋은 신발과 면 양말을 착용하시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피부과 방문을 권합니다. 무좀 수포형은 항진균 외용제만으로 치료되기도 하지만, 물집이 이 정도 크기라면 직접 확인 후 경구 항진균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자가 구매보다는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제를 처방받으시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