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5월의 꽃은 가장 화려한데도 가장 짧게 기억될까요?

5월에는 장미, 작약, 철쭉, 라일락처럼 다양한 꽃들이 동시에 피어나면서 자연이 가장 화려한 장면을 만들지만, 이 시기의 꽃을 분명히 “예쁘다”고 느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어떤 꽃이 어디에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잘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임에도, 왜 특정 한두 가지 꽃만 상징처럼 남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사라질까요. 시각적 자극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기억은 단순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뇌가 중요한 기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보를 압축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제가 생각했을 때는, 뇌가 의미 있는 걸 압축해서 남기기 때문으로 보여요.

    여러 꽃이 동시에 피는 시기에는 시각 정보가 과부하에 가까워져서 뇌는 특징이 강한 것만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즉, 선택적 주의와 기업 압축 과정에 따른 결과로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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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먼저 말씀하신 대로 시각적 자극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뇌는 이를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저장하기보다 풍경이라는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서 인식해요.

    또 심리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의 원리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벚꽃처럼 추운 겨울 끝에 홀로 피어나는 꽃은 희소성 때문에 기억에 아주 강하게 박히지만, 5월처럼 모든 꽃이 주인공인 시기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대상을 정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결국 뇌는 효율성을 위해 모든 디테일을 살리기보다 5월은 화려하고 예뻤다는 감정적인 결론으로 기억을 단순화하는 셈이에요.

    구체적인 형체는 사라져도 그때 느꼈던 화사한 기분만큼은 마음 한구석에 선명하게 남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5월의 꽃들을 볼 때 사진으로 남기거나 이름을 한 번씩 불러보는 게 기억을 오래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에요.^^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미 봄이 꽤 지나간 시점이라 뇌가 익숙해져서 기억을 못하는 거 같습니다. 보통 벚꽃과 같이 3월에 피는 꽃은 칙칙하던 겨울에서 넘어오는 시기라 인상이 강하지만 5월에 피는 꽃은 3월과 4월 이미 많은 꽃을 본지라 그런 인식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