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때에 홍자성이라는 선비가 저술한 ‘채근담’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의 제목은 ‘사람이 언제나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이루게 될 것이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채근담은 사상적 토양을 유교에 두고 있으나 노장의 도교와 불교 사상까지 폭넓게 흡수해서 인간의 깊은 달관을 담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세속을 벗어나되 세속을 떠나지 말 것을 주장하며, 명리와 재물도 일방적으로 배격하지 않음으로서,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생활철학을 보여 주는 점이 뛰어납니다.
채근담 중 한 구절입니다
“걱정이 되어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지만 지나치게 수고하면 본성을 따르거나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없다. 청렴하고 결백한 것은 높은 기개이지만 지나치게 깨끗하면 사람을 돕거나 일을 이롭게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