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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진도개20
비장한진도개2022.10.19

주기적으로 한약을 먹으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가나요?

나이
16
성별
여성

생리통 때문에 한약을 주기적으로 먹고 있습니다. 생리통에 한약이 잘 듣긴한데, 안 먹으면 다시 배아픔이 몇달뒤면 시작되서 또 먹고 있어요.

어떤 분들은 한약이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간다하여 걱정이 됩니다.

무리가 간다면 얼마간 먹고 휴식기를 가져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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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한방 신경과 전공의 신동국 한의사입니다.

    흔히들 잘못 알려진 사실이 한약은 신장에 안좋다. 한약은 간에 안좋다 라는 대중적 인식이 특정 세력에 의해 많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약이 신장과 간을 안좋게한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1. 우선 콩팥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오히려 한약이 급성신부전의 치료와 만성신부전 환자의 관리에 효과가 있어 일본이나 중국, 대만등 한의학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한약을 콩팥질환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26396)

    한약이 콩팥 안전하며, 오히려 콩팥과 간에 생긴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데, 일본의 경우 의사가 한약을 쓸수 있어서 우리나라로 치면 양의사가 한약을 처방하여 콩팥기능부전을 치료한 사례를 발표한 논문도 많습니다.("Kampo medicine can improve quality of life and prolong hemodialysis implementation in patients with advanced-stage chronic kidney disease", kampo란 한방이라는 뜻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tkm2.1291)

    2. 또한 한약은 간에 안좋을까요?

    <systematic review of published data on herb - induced liver injury> 논문에 따르면 대한민국 기준, 일반 양약에 의한 간손상 비율은 56.1%, 한약에 의한 간독성 비율은 24.4%로 나타납니다.

    양방의사들이 한약에 의한 간손상을 주장하는 논문 근거들약으로 인한 간손상을 나타내는 기준 점수(RUCAM-score)를 임의로 기준을 낮추어 한약이 일으키는 간독성을 사실보다 많아보이게 퍼센트를 높인 것입니다. 일방적인 공격을 위해 만들어낸 것이죠.

    일본에 사례와 논문을 말씀드린 이유는, 일본의경우 우리나라와 다르게 한의사제도가 없어서 한방과 양방의 밥그릇싸움이 없고 양방의사가 한약을 연구하고 많이 사용할수 있습니다. 같은 의학을 배운 일본의사와 한국의사 중 일본의사는 한약이 좋다고 하고 한국의사는 왜 한약과 한의사를 그렇게 공격하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3. 그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 않느냐?>

    "맞습니다. 한약이 아무리 천연물이고 양약에 비해 안전하다지만 당연히 약이므로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Systematic review on herb-induced liver injury in Korea 논문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간손상을 유발한 한약물' 중 '환자가 한의사의 처방 없이 스스로 복용한 단일 한약재'가 89.3% 로 나타났습니다.

    다시말하면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대부분 여러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맞춤형 복합 처방이기에 더욱 안전한 것입니다.

    첨언하자면, 이미 간염과 간경화->간암처럼 간세포가 파괴되며 간수치가 상승하고, 간의 섬유화가 일어나서 간이 딱딱해지는 간장질환에도 치료약으로도 이미 한약이 이용되어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생간건비탕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청간플러스"라는 한약은 이미 대전대한방병원 암센터에서 자가면역성 간질환, 지방간염, 간경화, 간암을 대상으로 치료약으로 투여되고 있고 간기능 개선과 간섬유화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이미 논문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양약도 한약도 약이므로 당연히 일정 기준치 이상을 복용한다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한의사의 진단아래, 환자분의 상태를 파악하여 처방되는 한약은 환자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방되기 때문에 증상과 질환의 개선을 위해 한약 복용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걱정마시고 가까운 한의원 혹은 혈액검사가 가능한 한방병원에서 진료받으시고 한의사에게 직접 안전한 한약을 처방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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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전진환 한약사입니다.

    우선 한약이 항상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준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입니다. 물론 기타 다른 약을 복용 중일 때라면 한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평상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약을 이미 복용 중일 때 한약 복용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약이 간에서 대사되어 배설되어야 하는데 한약도 함께 대사를 시켜야하기 때문에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한약이 신장에 무리를 준다는 점도 과장된 내용입니다. 다만 과거에는 한약재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광방기와 관목통이 유통되어 신장독성이 발현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한약이 신장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퍼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현재는 광방기, 관목통의 유통을 막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한약을 복용하고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드물게 되었습니디.

    따라서 현재 생리통이 있을 때 복용 중이신 한약은 복용하셔도 문제될 것이 없어보입니다.

    아무쪼록 답변이 도움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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