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돈이라도 '의미'가 붙은 돈을 함부로, 자기 위주로 쓰는 건 인간 관계에 있어 그다지 좋은 작용을 할 거 같진 않아요.
회사에서도 그런 일도 잘못되는 경우가 많죠. 어차피 나중에 채워 넣으려던 돈이어서 먼저 좀 꺼내 썼습니다만.. 하는 항변을 뉴스에서도 자주 듣죠.
만약 여자분이 결혼 전에 산 '인생의 로망' 샤넬백 또는 외국 여행 다니면서 썼던 각종 할부금을 두 사람 결혼 축의금으로 땡겨 갚겠다면 질문자님은 어떠실까요? 막 기쁠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씁쓸
똑같은 질문이라도 질문자님이 쓰는 표현들은 상대를 감정적으로 자극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꽤 있는 거 같아요.
논리는 없으면서 대뜸 이기적이랄까요..
제3자가 봐도 그렇다면, 당사자인 예비 신부는 더 예민하게 들을 수 있답니다. '설득을 위한 신박한 논리'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실지도 몰라요.
"제 인생의 로망도 중요한 것 아닌가요", "어차피 제 손님들이 낸 돈이 대부분", "제 기 좀 살려달라고", "인생 한 번뿐인 결혼"... ㅠㅠ
매우 논란적인 표현들입니다. 뭐, 설마 여자분에게 직설적으로 이렇게 표현하시진 않겠죠. 이건 거의 싸우자는 말이니....
상대 배우자에게도 결혼은 똑같은 의미일 겁니다. 처음이어서 중요하고, 인생의 한 번뿐, 그녀에게도 로망이 있을 거고, 자기 기도 좀 살려줬으면 할 거고....
뭐, 예비 아내분이 세상세상 부처님이어서 다 이해해주고 오냐오냐 맘대로 하셔~ 하고 해주는 분이라면 천만다행일 거고요. 하지만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 질문자님처럼 말하면 대판 붙게 될 것 같아요.
정 진행하실 생각이라면 표현을 훨씬 순화시켜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상대의 의견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상대가 반대하면 거기 응해야겠죠. 부탁일 뿐이지 강요는 아니니까. 다행히 예비 아내분이 이해주시면 행운이구요.
결혼 축하드리고, 가정에 평화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