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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은 오늘날의 대통령실 정도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승정원은 조선 시대에 의정부나 6조, 3사와 함께 나라의 중요한 기관이었다. 왕명을 신하나 여러 관청에 전달하는 일뿐 아니라 임금이 나랏일을 결정할 때 옆에서 조언하고, 상소를 비롯한 중요한 문서들을 임금에게 전달하거나 보고하는 역할을 맡아 했다. 또한 임금이 지방으로 행차를 떠나거나 나들이를 갈 때에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임금을 보좌했다. 이 때문에 승정원은 경우에 따라 의정부나 6조보다 강한 권세를 누리기도 했다.
승정원과 같은 비서 기관은 고려 시대에도 있었다. 중추원이라고 부르던 기관인데, 이때에도 주된 역할은 왕명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중추원은 중국 송나라에 있었던 추밀원을 본떠 만든 것으로, 고려 성종 때인 991년에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했다. 조선 시대에 와서는 승정원이 그 역할을 이어갔으며, 조선 고종 때인 1894년에는 이름을 ‘승선원’으로 고쳐 부르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승정원 - 조선 시대에 왕명을 전달하던 비서 기관 (한국사 사전 1 - 유물과 유적·법과 제도, 2015. 2. 10., 김한종, 이성호, 문여경, 송인영, 이희근, 최혜경, 박승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