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우울증은 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심층적인 면담과 표준화된 설문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단순히 피검사 결과만으로는 우울증을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우울증이 있는 경우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호르몬 변화, 면역계 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어 혈액 검사에서 간접적인 지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소견일 뿐, 진단의 결정적 근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울증 가능성이 언급되었다면, 이는 우울 증상에 대한 선별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별 검사는 본격적인 진단을 위한 사전 검사로, 위험군을 가려내는 데 활용됩니다. 선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의 과거력이 있다는 점은 우울증의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심층 면담이 필요합니다. 전문의는 우울 증상의 심각도, 기간, 일상 기능 저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우울증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만약 지인이 현재 우울감, 흥미 저하, 불면,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우울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는 우울증 회복에 매우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통해 전문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