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특정 한 가지 질환이 아니라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입니다. 대표적으로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일반 감기 유발형),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원인입니다. 이들 바이러스는 주로 비강과 인두 점막을 통해 침입하며, 전파 경로는 비말 전파(기침, 재채기), 접촉 전파(오염된 손으로 코·입·눈 접촉), 밀폐된 공간 내 공기 중 미세 입자 흡입입니다. 인체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상피세포에 부착해 증식하고,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유발되며 콧물, 인후통, 기침, 발열이 발생합니다.
겨울과 환절기에 감기가 증가하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첫째,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는 비강 점막의 섬모 운동과 점액 방어 기능을 저하시켜 바이러스 제거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둘째, 실내 활동 증가로 밀접 접촉이 늘어나 전파 기회가 많아집니다. 셋째, 일부 바이러스는 저온·저습 환경에서 안정성이 증가합니다. 피로, 영양 불균형, 수면 부족은 세포성 면역과 점막 면역을 저하시켜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반대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사람은 선천적 면역 반응, 점막 방어 기능, 기존 교차 면역 등의 차이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유형이 매우 다양하고 변이가 잦기 때문입니다. 라이노바이러스만 해도 100종 이상 혈청형이 존재하며, 감염 후 형성되는 면역은 특정 유형에 국한됩니다. 따라서 한 번 감기에 걸려도 다른 유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물 저장소나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순환합니다. 현재까지는 모든 감기 바이러스를 포괄하는 백신 개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 실내 환기, 적절한 습도 유지, 충분한 수면과 영양 관리가 기본입니다. 최근 감기 빈도가 예년보다 증가했는지, 또는 특정 계절에 반복되는 양상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