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이 청산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게 헝다의 기업유지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기 때문이에요. 세계 최대의 부동산 그룹이었던 헝다의 파산으로 인해서 해당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매물이 강제매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니 부동산 시장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요
헝다는 2021년 말 역외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 건설 중단,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 미지급 등을 겪었다. 헝다의 총 부채는 2조 3900억 위안(약 443조 원), 달러 기준 약 3270억 달러로 세계 최대 부채를 지닌 부동산개발 업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등에 성공한 주요 2개국(G2) 패권 경쟁국 미국과 달리 침체 장기화 우려에 시달려 온 중국 경제가 또 암초를 만난 형국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소비심리의 위축이다. 위드 코로나 이후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좀체 살아나지 않은 내수 시장과 ‘최애’ 식재료인 돼지고기 구매까지 꺼릴 정도로 위축된 중국 소비자의 심리가 더 냉각할 경우 소매업 등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 경우 중국에 제조품을 수출하는 한국 등 주변국 중소기업계도 동반 위기를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