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지금 섬머타임을 시행중입니다. 섬머타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나요?
유럽은 지금 섬머타임을 시행중입니다. 섬머타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나요? 처음 시행한 나라은 어디인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똑똑한오솔개111입니다.
서머타임은 여름철에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겨 놓는 제도 입니다. 유럽에서는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미국에서는 3월 두 번째 일요일부터 11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시행합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경우 반대로 10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시작해 4월 첫 번째 일요일이면 서머타임제가 끝납니다.
서머타임을 처음 착안한 이는 미국의 과학자이자 정치가, 언론인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그는 파리 주재 미국 대사로 일하던 1784년 한 잡지 편집장에게 서한을 보내 하절기에 일찍 일어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뿐더러, 밤에 소모되는 램프 기름도 절약할 수 있다며 파리지엥들이 일찍 일어날 것을 제안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서머타임을 논의한 이는 뉴질랜드의 곤충학자인 조지 버논 허드슨입니다. 낮에 우체국에서 일하고 저녁에 곤충을 채집하던 그는 1895년 ‘여름철 시간을 2시간 당기자’고 제안했고. 일을 빨리 마치고 곤충 채집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서머타임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16년 독일에서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던 독일은 당시 동맹국인 오스트리아와 함께 석탄 사용을 줄이고 공습에 대비한다는 목적 하에 그해 4월 30일 기준시간을 1시간 앞당겼습니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서머타임을 실시했으며, 전쟁 뒤에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채용했습니다. 이후 서머타임은 한동안 외면돼 오다가 1970년대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