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때때로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통증이나 불편감은 갑작스럽게 오는 경우가 많아 혹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아닐까 많은 분들이 걱정하며 외래나 응급실을 방문하고 진료를 보시곤 됩니다.
이런 흉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질환도 있고, 심근경색증, 대동맥박리나 긴장 기흉처럼 사망위험이 높은 응급질환도 존재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대사성증후군과 같은 성인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심근경색과 협심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협심증을 의심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흔합니다.
물론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임에도 간과하다가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기에, 가슴에 통증을 느꼈을 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심장에서 기인하지 않는 ‘비심인성 흉통’인 경우도 많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성인에게 흉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근골격계질환입니다. 가슴의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가 흔하며 피부, 근육 및 근육막, 늑골, 늑막에서 생기는 통증은 일시적이고 가벼운 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 충격이나 골프연습 등으로 인한 염좌, 갈비골절 등도 흉통을 유발합니다.
대표적인 증후군으로는 근막동통 증후군과 갈비연골염이 있습니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주로 등쪽 근육에 뭉친 점, 즉 통증을 유발하는 곳이 있어서 이에 의한 방사통으로 여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세수하려고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는 점으로 감별할 수가 있으며 계단을 오르거나 뛸 때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갈비연골염은 매우 흔한 질환 중에 하나이며 환자가 눕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또는 그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가슴 깊숙한 곳의 뻐근한 통증 또는 타는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가슴 한쪽이 갑자기 쿡하고 결리면서 숨 쉬기 어려운 증상이 수 초간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즘 흔한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해 흉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며 명치와 앞가슴의 타는 듯한 통증이 활동과 관계없이 있고, 과식, 음주, 식사 후 바로 눕는 생활 습관으로 잘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