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장상피화생+위축성위염+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질환이 암발병률을 높이나요?
10년 전부터 위내시경 검사를 2년에 한 번씩 해보면 이와 같은 소견이 있다고 나옵니다.
술을 자주 마셨고 야식을 즐겼으며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현재는 식습관은 조금 교정되었으나
이러한 질환들이 나아지지는 않고 있는데요. 먹는 양이 많은 것에 비해 흡수가 잘 안되는지 체중이 늘지 않고 오히려 빠집니다. 제가 듣기로는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갈 확률이 20%라고 하던데 맞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상피화생, 위축성 위염, 헬리코박터 감염은 각각 그리고 함께 존재할 때 위암 발생 위험을 정상인보다 분명히 높입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갈 확률 20%라는 표현은 과장된 오해에 가깝습니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이 얇아지고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장기간 지속되면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한 상태로 전암성 병변으로 분류되지만, 이것이 곧바로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상피화생이 있는 사람 전체를 기준으로 평생 위암으로 진행할 확률은 대략 1~3%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다만 범위가 넓고, 오래 지속되며, 고령, 남성, 흡연, 과음, 짠 음식 섭취, 헬리코박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누적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가장 중요한 환경적 위험인자입니다.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위축성 위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미 생긴 장상피화생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늘지 않거나 빠지는 부분은 위 점막 기능 저하로 인한 소화·흡수 저하, 식사량 대비 영양 흡수 감소와 연관될 수 있으나, 단순 체중 변화만으로 암을 의심할 근거는 아닙니다. 다만 원인 평가를 위해 혈액검사, 영양 상태 평가, 필요 시 추가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2년마다 위내시경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면 비교적 안전한 관리 범주에 속합니다. 다만 장상피화생 범위가 넓거나 위축이 심한 경우에는 1년 간격 추적이 권고되기도 하며, 헬리코박터 제균 여부 확인과 재감염 관리, 금주, 염분·자극 음식 제한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