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치루 수술 후에도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특히 치루 수술은 피부만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항문 주변 깊은 조직까지 열어두고 안에서부터 차오르게 회복시키는 방식이 많기 때문에, 수술 후 1개월에서 2개월 정도까지는 진물이나 약한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수술 후 약 1개월 반 정도 경과한 시점에서 소량의 분비물이 계속 묻어나오고 거즈를 사용하는 경우는 비교적 흔한 경과 범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상처가 아물면서 장액성 분비물이나 옅은 노란색 진물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수술 부위가 약간 볼록하게 만져지는 것도 회복 과정에서 생기는 육아조직, 흉터조직, 잔여 염증반응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만졌을 때 약간 단단하거나 둔하게 불편한 정도라면 회복 과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재농양이나 재발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붉게 달아오르거나 열감이 있는 경우, 고름처럼 탁하고 냄새나는 분비물이 많아지는 경우,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볼록한 부위가 점점 커지거나 눌렀을 때 출렁이는 느낌이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농양이 다시 찬 느낌”이 명확하다면 단순 흉터인지 재저류인지 외래에서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루는 겉으로는 좋아 보여도 내부 배농 통로가 덜 아물면 재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태만으로는 반드시 비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술 후 1개월 반이 지난 시점에도 볼록한 부위가 지속되고 진물이 계속 나온다면 수술받은 외과에서 한번 상처 상태를 재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도 치루 수술 후에는 상처 폐쇄 여부와 재발 여부를 외래 추적관찰로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