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10년 만난 남자친구와의 인생에서의 큰 결단
자꾸 비슷한 글을 올려서 민망할정도네요
제가 그만큼 인생에서 큰 결정을 하는 것이기에 더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서 많은 분들께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이 큰가 봅니다.
우선 진심으로 생각해주시고 댓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 진짜 겁이 많은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어느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에 따라오는 책임, 부담감을 다 감당 할수 있는지가 무섭네요
30년동안 엄마 밑에서 자라오던 제가 이제 혼자 스스로 출가를 해야하고, 지금 다니는 직장도 퇴사 통보를 해야하고, 이제 곧 배우자가 될 사람과 혼전 동거를 시작하러 울산에서 춘천까지 먼 여정을 떠나야하고,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오고 다른 관념을 지닌 남과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설레이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왜이리 걱정되고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이런 감정이 드는것 같기도 한것 같아요.
오늘도 남친이랑 전화하면서 좀 많이 부딪혔어요
제가 결혼식을 좀 빨리 진행해보고 싶다. 라고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남친도 빨리 준비하고 싶다면 빠른 시일내에 올라와서 계획 세우면 되겠네. 라고 하면서 얼른 퇴사 통보하고 8월에 올라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이번 명절전 까지만 일하고 명절은 가족끼리 보내고 가고싶다고 하니까 이건 제
욕심이라네요. 남친은 내 후년에 결혼식 올리는게 목표였더라구여. 그래도 제가 앞당기는것 까지는 이해 해줄순 있다 하던데 명절까지 쉬는 등등 이런 핑계까지는 좀 그렇다 하더라구요. 제가 요구하는게 많아지는것 같으니까.
그래서 일단 회사에 퇴사 통보 한다 하고 8월 둘째주에 자기가 울산에 한번 내려오겠다 하더라구요. 만약 저희 엄마가 얼굴 보자고 할 일이 생기게 되면 보고 이야기 하고 갈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모든 일들이 갑작스럽게 이렇게 되어 버리니까 좀 혼란스럽긴 했습니다..
뭐랄까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훅 올라가는 느낌이랄까요
이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괜히 결혼식을 일찍 하자고 해서 이렇게 된건지..
그리고 제가 춘천에 올라가서도 바로 직장 구해서 월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강박도 있는것 같았습니다.
강박이라고 해야할까요.. 제 남친은 백수인 사람을 못보는 스타일인것 같긴해요. 말그대로 일 안하고 쉬려고 하는 게으른 사람
그래서 제가 춘천에서 일자리 구하는 동안 백수 시절일때 아침 10시 전에는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알아봤으면 좋겠다 했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10시에 일어나는건 좀 그렇지 않냐 라고 했더니 실망이라고 이건 아니라고.. 고쳐야 한다고..제가 많이 게으른 사람이라고 증명이 되어버린거죠
내가 하고싶은대로 흘러갔으면 좋겠고, 자기 힘든건 하기 싫어한다고 팩트를 박아버리곤 전화를 끊어버렸네요. 그러곤 전 너무 혼란스러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그저 제 자아가 완벽하게 형성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결혼을 할려는지, 남과 타협하기는 커녕 그냥 여자니까 이 부분은 이해해 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근데 이 와중에도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남친은 자립심이 강하고 자신이 완뱍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가기 힘든 부분은 절대로 이해 못하고 그에 맞는 타당한 이유와 논리적 근거를 말해야 이해하고 협조를 해줘요.
하지만 이해만 하는건 아니고, 이해 해주는 대신 자신에게도 무언가 얻는게 있어야해요.
이렇게 말하면 너무 나쁜 사람처럼 몰아가는것 같은데, 성격을 얘기하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네요.
음 mbti로 따지자면 쌉 intp 입니다
이렇게 까진 얘기 안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이렇게까지 와버렸으니..
여기서 제가 해야하는 선택이 무엇이 옳은건지 모르겠네요.
왜 결혼하려고 할때 많이 싸우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진짜 파혼은 안했으면 하는데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건데 계속 파고드는 감정때문에 끝이 없네요
내일도 출근인데 잠이 안오네요
그냥.. 무슨 의견이든 다 받아들이고 조언 새겨 듣겠습니다.. 결혼하신 선배분들 따끔한 인생 한마디들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