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목적이 다른 곳에 있을까요?
바이낸스가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코인마켓캡 인수자로서 지위를 남용했다고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바이낸스 거래소 순위가 낮았는데 거래소 평가기준을 바꾸면서 코인마켓캡의 순위를 올렸다고 하는데
이 경우 바이낸스에는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 바이낸스가 자사에 유리한 데이터를 제공할 목적으로 순위 산정 방식을 바꾸었다고 보는 관점이 있고 그러한 비판적인 의견에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이낸스가 자사에 유리한 데이터를 제공할 특정한 목적 또는 의도로 순위 산정 방식을 바꾸었다고 보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이번에 바뀐 거래소 순위 산정 알고리즘이 더욱 실제적인 거래 환경이나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우선 기존의 코인마켓캡 거래소 순위의 경우에는 거래량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인데 실제 거래량이 아닌 자전거래를 통해 부풀려진 거래량을 걸러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순위가 높은 거래소이나 인지도가 매우 낮거나 데이터로 보이는 엄청난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기 힘든 거래소가 순위 상위에 랭크되는 모습을 장기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 맞습니다.
즉, 기존의 코인마켓캡 거래소 순위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 이것을 바로잡았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코인마켓캡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인 코인게코의 '트러스트 스코어'라는 신뢰 점수의 경우에 바이낸스가 코인마켓캡을 인수하기 훨씬 전(작년)부터 웹 트래픽을 순위 산정의 중요한 지표로서 반영하고 있었고 현재 코인게코에서도 바이낸스가 거래소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에 코인마켓캡이 웹 트래픽을 거래소 순위 산정에 반영한 것이 문제가 되고 바이낸스에 유리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비판한다면 코인게코의 순위 산정 방식 또한 웹 트래픽을 반영하고 있고 바이낸스가 1위라는 점에서 바이낸스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러한 순위 산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의 경쟁사인 코인게코가 바이낸스 유리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웹 트래픽을 거래소 순위 산정의 중요 요소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고 오히려 코인마켓캡이 경쟁사인 코인게코가 제공하는 보다 정확한 순위 산정 방식을 자사의 서비스에 반영했다고 보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공교롭게도 바이낸스가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이후 거래소 순위 산정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실제로 바이낸스가 세계 1위 거래소이고 그것이 제대로 데이터로 반영된 것이라면(경쟁사의 순위에서도 바이낸스가 1위라는 점) 이것을 마치 바이낸스가 자사에 유리한 통계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을 한 것인 것마냥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존재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