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성택 과학전문가입니다.
모기가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을 흡혈할 때 혈액이 응고하지 않도록 주둥이를 통해 항응고물질이 들어있는 타액을 주입합니다.
사람의 몸은 상처가 나면 자연스럽게 해당 부위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분비돼 피가 멎는데요. 모기가 이를 막고 원활하게 흡혈하기 위해 주둥이를 혈관에 박자마자 상처를 낸 부위에 타액을 흘려 넣는 것입니다.
이 타액이 몸 속에서 국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혈관확장, 혈관투과력 증가로 인해 조직이 붓고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우리 몸의 방어작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타지에 여행을 가서 물리는 모기는 평소 집 근처에서 접하는 모기와는 다른 항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붓고 더 심하게 가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