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어지는 빨대를 별명 사람은 누구인가요
어린 시절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꺾어지는 빨대가 없었고 일자로 된 빨대 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요즘에 음료수나 무언가를 마실 때 보면 빨대가 꺾어진 것으로 되어 있던데 이건 누가 발명을 했나요?
안녕하세요. 단단한보석새150입니다.
요코하마에 사는 어느 부인은 외아들이 병으로 입원하여 간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환자가 어떤 병에 걸렸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많은 간병인들은 시간이 남기 마련입니다. 환자는 주사맞고 깊은 잠에 빠져있고 간병인은 자리를 떠날 수는 없어 그냥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인도 역시 그랬습니다. 바쁠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시간이 남아돌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많은 시간을 그 부인은 걱정하느라고 시간을 다 보내었습니다. 아들에 대한 불길한 상상은 계속 이어지고 그것은 더욱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인의 바로 옆자리에 있던 다른 환자의 침대에 놓여있던 책을 보았습니다. 그 것은 <머리쓰는 법>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당시에 잠깐 보았던 내용은 감기로 누워있던 어떤 사람이 끓는 주전자의 시끄러운 뚜껑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생각 끝에 송곳으로 주전자의 뚜껑에 구멍을 뚫어 김을 빠지게 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실용신안으로 출원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읽은 그 부인은 자기도 그렇게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문제투성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담요는 어떻게 하면 따뜻할까?’
‘얼음주머니 밑에다 타월을 까는 게 좋을까? 안까는 게 좋을까?’
‘체온기는 어디에다 끼워둘까?’
그 부인은 당장 자기가 하고 있는 아들의 간호에 대해서부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날 때마다 공책에 기록해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시간이 모자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하루가 퀴즈풀기나 퍼즐을 푸는 것처럼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인은 아들이 우유를 빨대로 마시려고 힘들게 상반신을 일으키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누워서 마실 수 있으면 참 편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그 다음날부터 그것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누운 채로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할까?
그러던 중 ‘사람이 몸을 굽히지 못하니까 빨대를 굽히면 되지’ 하는 발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 고무대롱을 사왔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입던 팬티 고무줄 같은 걸 생각하면 될 겁니다.
아주 유연하니까 어디로든지 구부러져서 어디서든지 누워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녀석이 자꾸 고무대롱으로는 마시기를 꺼려하는 눈치였습니다. 알아보니 일단 노란 고무대롱은 고무냄새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일단 보기에도 비위생적이고 그것을 위생적으로 깨끗이 씻어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전에는 아들이 누워있을 때에는 아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뿐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누인 채로 약이나 우유를 먹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도꼭지에 끼워져 있는 호스를 보게되었습니다. 그 호스는 움직이기 쉽게 주름이 잡혀있어서 어디로든지 끌고 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지, 빨대에도 주름을 넣으면 쉽게 구부릴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주름빨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