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주수 약사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약으로 대표적인 것은 요도 괄약근을 이완하여 소변이 시원하게 나올 수 있게 도와주고, 잔뇨감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알파1차단제와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입니다. 환자분의 상태, 전립선 크기 등을 고려하여 두 종류의 약을 다 사용하기도 하고, 또는 알파1차단제만 사용하기도 합니다.(다른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이 두가지 약 말고도 배뇨 등에 도움 주는 다른 약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일부 알파1차단제 약물을 주의하셔야 하는데, 알파1차단제는 전립선 쪽 뿐만 아니라 혈관의 확장에도 관여하여 혈압을 낮추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알파1차단제 중 테라조신, 프라조신, 독사조신 등의 성분이 특히 그러하며, 혈압약과 같이 복용시에 혈압을 너무 낮추어 어지럼증, 두통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탐수로신, 실로도신 등의 성분은 혈관보다 전립선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들이므로 혈압약과 복용하시더라도 어지럼증, 두통 등의 부작용이 덜 나오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에 나온 성분이 더 좋다는 개념은 아니며, 혈압을 동반한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에는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따라 오히려 테라조신, 독사조신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파1차단제 중 어떠한 약을 드시더라도, 혈압약과 같이 드시기 보다는 혈압약은 아침에 기상하고 나서 나오는 호르몬, 신경 활성 등의 영향으로 혈압이 높아지므로 아침에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시는 것이 좋겠고, 알파1차단제는 혹시나 모를 어지럼증 등을 대비하는 목적과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자는 동안의 잦은 소변으로 수면이 방해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저녁 또는 자기 전에 복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전립선 비대증 약을 복용하시면서 너무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꼭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약물을 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