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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말랑말랑한소시지볶음

끝까지말랑말랑한소시지볶음

완벽하려고 하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실수하거나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완벽하려고 애씁니다.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여 작은 실수에도 크게 자책하고 완벽을 요구합니다

어떤마음에서 또는 생각에서. 비롯되는지 알고싶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심리탐험가

    심리탐험가

    안녕하세요. 백인혁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실수나 실패를 했을 때 오는 실패감이나 죄책감 등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완벽하고자 노력을 하고 계시면서 스스로도 많이 힘들어하고 계신 것 같군요. 그래서 이러한 감정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의 질문과 같이 완벽하고자 하는 심리는 정신분석학에서도 몇 가지 근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심리성적발달단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항문기(보통 1.5~3살)에서 배변훈련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배변훈련기간동안 배변을 지연시키기도 하고, 배변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혼나지 않고자 항문보유를 오래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고, 이런 시기와 행동이 굳어지면서(고착화) 성장 후에 결벽, 강박증상의 일부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실수나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을 계속 안고서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완벽을 기하고 결벽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발달단계에 국한되는 부분이 아니라 성격의 형성에도 어느정도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완벽주의의 기원을 아동기 시절 과도하게 발달된 초자아(superego)의 영향으로 봅니다. 일반적으로 초자아는 부모님 등을 통해 도덕적 이념을 내면화한 것으로써 현실적인 자아(ego)에 영향을 주는데, 이 초자아가 힘이 커질수록 도덕적이고 규범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완벽주의로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다시 항문기의 고착화와 연결됩니다. 항문기 시절에 고착화된 자아는 아동기를 거쳐 성장하면서

    부모가 매우 높은 기대를 설정하거나, 실수나 결점을 용납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면서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완벽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초자아가 지나치게 엄격해지고, 자아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적인 태도를 형성합니다.

    여기에서 학습과 강화이론으로 이와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수록 칭찬이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한 학습, 그리고 반복하여 강화됨에 따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향이 지속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기질 및 성격의 관점에서도 살펴보면, 위험회피를 하고자 하는 기질이 높을수록

    실패에 대해 조금 더 인색하고, 나의 행동에 대해 억제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질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행동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경우(자극추구 기질이 높은 경우),

    서로 기질이 부딪치면 우울이나 불안 등의 신경증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이를 잘 다루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완벽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특정 기준에서 완벽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순간, 다른 기준에서도 완벽하리라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데 그것에 에너지를 쏟다보면, 정말 내가 원하는 가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니 완벽주의보다는 지금 내가 원하는 가치를 찾아서 그 가치에 전념하는 활동을 준비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내용이 길었는데, 답변이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