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정현 과학전문가입니다.
예보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떠한 원리나 판단이 뒤따라야 하며 이에 따라 예보는 몇 개의 단계로 구분된다.
(1) 제l단계:이것은 현상론적 단계의 예보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은 ‘앞 예의 원리’ 또는 ‘반복의 일치’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중위도 지방에서는 날씨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며 지속성이 있다는 날씨변화의 법칙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얻었는데, 이는 인간이 하늘의 모양을 보고 날씨를 판단하기 시작한 이래 오랫동안 유효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저녁 노을은 맑을 징조’라는 일기속담은 이 원리가 포함된 말이다.
(2) 제2단계:이것은 구조론적 단계의 예보로, 일기도 분석을 수단으로 한 일기예보의 대부분은 이 단계에 머문다. 즉 일기도에 의해서 일기변화를 가져오는 현상의 구조를 잘 살펴가면서 행하는 예보이다.
(3) 제3단계:이것은 본질적 단계의 예보이다. 즉 대기중에 나타나는 현상을 역학적 ·열역학적 과정으로 포착하여 물리법칙에 따라 계산하는 것인데, 이 전형적인 것이 수치예보이다. 본질론적 단계의 예보임에도 불구하고 예보가 빗나가는 것은 초기조건이나 경계조건(境界條件)이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차, 또는 수치계산을 할 경우에 사용하는 대기 모델이 불안정한 데서 일어나는 오차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