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미국에서는 화물 열차가 지나갈 때 차들이 꽤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화물 열차는 한국의 열차와 비교하면 길이가 상상 이상으로 길기 때문인데요. 보통 수백 칸의 화물차를 연결해서 이동하는데, 그 길이가 2킬로미터에서 길게는 4킬로미터가 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렇게 긴 열차가 건널목을 완전히 통과하려면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시간이 꽤 걸릴 수밖에 없어요. 특히 역 근처나 선로 교체 구간처럼 열차가 서행해야 하는 곳에서는 통과하는 데만 15분에서 20분 넘게 소요되기도 합니다. 가끔은 열차가 중간에 멈춰 서거나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작업을 할 때도 있는데, 이럴 때는 운전자들이 정말 30분 이상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화물 열차 때문에 약속에 늦는 것이 꽤 흔한 변명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구글 맵 같은 내비게이션 앱에서도 열차 통과 시간을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우회로를 안내해 주려고 노력할 정도니까요. 워낙 땅이 넓고 물동량이 많다 보니 효율성을 위해 열차를 최대한 길게 연결해서 운행하는 미국 철도 시스템 특성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