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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대항해시대 때부터 해외 식민지를 개척해 온 식민지 경영에 도가 튼 나라였다. 포르투갈 제국은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 앙골라, 모잠비크, 아시아의 마카오와 고아, 다만, 디우, 동티모르 등 세계 각지에 거점을 건설하고 식민지 착취를 통해 얻은 지하자원과 농산물 등으로 국부를 축적하였다. 하지만 다른 식민제국들과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누적되자 작은 나라인 포르투갈은 힘을 유지할 수 없었다. 1822년 제국의 중심부이던 브라질이 독립하면서 포르투갈의 국력은 쇠퇴기로 접어든다. 본토의 인구도 적고 변변한 산업이나 자원도 없던 포르투갈은 조상들이 마련해 둔 앙골라, 기니비사우, 모잠비크 등 남아 있는 해외 식민지 경영에 목숨을 걸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말라위, 짐바브웨, 잠비아 일대를 장악해 앙골라와 모잠비크를 육로로 연결하여 남부 아프리카의 식민지 영토를 더 늘리려던 일명 '분홍색 지도(Mapa cor-de-rosa)' 계획마저도 잠비아와 말라위, 짐바브웨 지역으로 진출하려던 영국의 저지로 실패했다. 1910년 제1공화국 수립 이후에도 식민지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1945년 이후 유럽 식민제국들의 지배를 받고 있던 해외 식민지들이 하나 둘씩 독립하는 탈식민지화 현상이 대두했다. 이 시기에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같은 다른 식민제국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을 통해 국가가 초토화되는 수준의 큰 피해를 입다보니 이미 식민지 경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국력이 약화되어, 이를 놓치지 않은 식민지들과의 독립전쟁을 거치면서 식민지를 거의 다 잃어버렸다. 그러나 포르투갈에게 있어 식민지를 놓아준다는 것은 국가 경제의 파탄을 의미했다. 이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던 이스타두 노부(Estado Novo) 체제는 수백 년 간 지속되어 온 식민지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유지하려 하였다. 이스타두 노부 체제도 민족자결과 식민지 독립 열기를 알고 있어서 1951년 이후 공식적으로 식민지들의 지위를 해외주(Províncias Ultramarinas)로 변경하였으나, 실상은 이전과 거의 변함없는 통치가 지속되었고 식민지 전쟁이 발발한 1961년까지 식민지 현지인들은 포르투갈 시민과 법적으로 차별적인 위치에 놓여 있었다.
출처: 나무위키 포르투갈 식민지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