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
미국 증시는 주말 사이의 충격을 선반영한 후 '조기 종결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한국 증시는 어제 휴장으로 인해 이틀치 악재를 오늘 한꺼번에 반영하며 낙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지상군 투입 시사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이 아시아 장중에 구체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외국인들의 패닉 셀링이 오후 들어 쏟아졌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 특성상 유가 급등은 곧바로 기업 이익 감소와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기에, 미국보다 공급망 충격에 대한 공포가 훨씬 더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환율 또한 장중 1460원을 돌파하며 급등하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포화를 퍼부어 지수 하단을 무너뜨렸습니다. 결국 '휴장 효과 + 환율 폭등 + 단기 과열 해소'라는 세 가지 요인이 중동 전쟁이라는 메가톤급 악재와 결합하면서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 중 가장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