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헤겔은 《논리학》에서 모든 현실과 역사의 전개 과정을 ‘유(有)-무(無)-생성(生成)’의 원리인 변증법으로 파악하면서 독자적인 이론을 펼쳤다.
변증법은 정(긍정)-반(부정)-합(부정의 부정)의 형식이다. ‘이 컵이 둥글다’가 정명제라면, ‘이 컵은 둥글지 않다(장방형으로 보인다)’는 반명제가 된다. 마침내 ‘이 컵은 둥글다’와 ‘이 컵은 둥글지 않다(장방형으로 보인다)’는 ‘이 컵은 원통형이다’라는 합명제가 된다. 정명제는 반명제에 의해 부정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명제가 거짓이 되지는 않는다. 반명제는 오히려 정명제를 더욱 확실하게 한다. 그리고 합명제는 정명제와 반명제의 내용을 종합하여 더 확실한 사실을 보여 준다. 변증법의 성격은 이렇듯, 진리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에 따라 발전하며 드러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그는 세 번째 대표작 《엔치클로페디》도 출간했다. 엔치클로페디는 영어로 ‘encyclopedia’ 즉 백과사전이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헤겔은 절대정신과 변증법의 논리로 그 당시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모든 학문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철학 체계를 완결 지었다. 이 때문에 헤겔의 철학은 도저히 침몰시킬 수 없는 거대한 함선이 되었다. 헤겔은 더욱 유명해졌고, 마침내 프러시아 제국의 사상적 중심지로 떠오르던 베를린 대학으로 옮겨 가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 대표작 《법철학》을 출간하기에 이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헤겔 - 절대정신의 철학자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2017.02.17., 안광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