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갈등을 가볍게 소비하고, 누군가를 놀리거나 희화화하는 구조로 재미를 만듭니다. 이런 형식에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현실의 문제도 “웃고 넘길 수 있는 소재”처럼 받아들이기 쉬워집니다. 특히 강자나 유명인은 캐릭터로 보호되고, 약자는 웃음의 대상이 되다 보니 공감 능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설정, 엽기적인 퀴즈,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사회 문제를 깊이 생각하기보다 즉각적인 재미와 편 가르기에 반응하는 태도가 강화되는 것이죠. 이는 개인의 인성 문제라기보다 미디어 소비 습관이 사고의 깊이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문제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