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인종(人種, race)이란, 인류 가운데 신체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들어, 차이가 있다고 인식되는 인구집단을 임의로 나누어 분류하는 개념이다.[1]
생물학적으로는 현재 모든 인간이 단일 종(種, species)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 속한다.[2] 다만, 겉보기 신체적 특성이 인종을 구분하는 기준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신체적 특성에 기반한 구분이 유전적으로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의 학자들이 있는 반면,[3][4] 인종의 생물학적·유전적 토대와 그 실재를 인정하는 입장의 학자들 역시 존재하여 입장이 갈린다.[5][6]
일반적으로 인종의 구분에는 피부색이나 유전자 등의 외형적, 생물학적 특성만이 고려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문화, 전통적 관습 및 종교 등의 요소가 작용하기도 한다. 중남미, 중앙아시아, 인도와 같이 광범위한 인종간 혼혈이 이루어진 지역에서 특히 이런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7]
유전적 거리로 따진다면 카포이드(코이산족), 아프리카 흑인(니그로이드), 코카소이드, 동아시아인(몽골로이드), 아메리카 원주민, 오스트랄로이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8] 대안적인 방식도 여기에 몇가지 구분을 더 추가하거나 기존 구분을 확장, 변형하는 방식이 많다. 이러한 인종 구분을 두고 인종이 사회적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인종의 생물학적 토대가 실재한다는 주장의 대립(race debate)이 존재한다.[9][10][11] 특히 영미권에서 인종은 정치적 입장을 가르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이기에, 학계에서조차 객관적 진술과 이념이 섞여서 발신되므로 개념 이해에 주의를 요한다.
백인, 흑인, 황인, 갈인 등의 피부색으로 이루어지는 인종 구분은 근대에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졌고, 생물학적인 구분이 아닌 정치·사회적인 구분이었다. 현재는 백인으로 보는 튀르키예·중동 지역의 민족을 과거에는 황인이나 갈인으로 보기도 하였으며, 동아시아인을 백인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황인(Yellow)과 갈인(Brown)은 인종차별적인 뉘앙스가 강하기 때문에 현대 서구권에서 더는 쓰이지 않는다. 다만 Yellow는 확실히 사장된 용어지만, Brown은 흑인 중에서 피부색이 갈색에 가까운 사람을 말할 때 쓰이기도 한다. 범투란주의 관점에서 튀르키예인·핀란드인·헝가리인·아제르바이잔인 등을 황인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