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 “산소 부족감”, “호흡기가 매운 느낌”은 실제 폐 산소포화도 저하 없이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과거 불안장애·공황 증상이 있었고 최근 임의로 약을 중단한 상태라면 자율신경계 과긴장과 연관된 호흡 증상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불안이나 긴장이 올라가면 본인은 과호흡이 아니라고 느껴도 실제로는 호흡 패턴이 얕고 빠르게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기도가 예민해지고 가슴 답답함, 숨이 덜 들어가는 느낌, 목이나 기관지가 화끈하거나 매운 느낌처럼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 공황 증상에서 “숨이 뜨겁다”, “기도가 따갑다”, “산소가 부족하다”는 표현은 드물지 않습니다.
다만 “매운 느낌”은 불안 증상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기관지 점막 자극이나 역류성 식도염, 비염·후비루, 천식 계열의 기도 과민반응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감기 이후, 미세먼지, 흡연·전자담배, 카페인 과다,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기관지가 민감해져 숨 쉴 때 화끈거리거나 싸한 느낌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갑작스러운 정신과 약 중단입니다. 어떤 약이었는지에 따라 불안 재발, 자율신경 불안정, 흉부 압박감,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우울제·항불안제 일부는 임의 중단 시 신체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아래 증상이 있으면 단순 불안으로 넘기면 안 됩니다. 숨이 점점 차는 경우, 쌕쌕거림, 흉통, 청색증, 산소포화도 저하, 열·기침 동반, 밤에 깨는 호흡곤란, 운동 시 악화 등이 있으면 내과·호흡기 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우선 카페인·흡연·전자담배·에너지음료를 줄이고, 억지로 깊게 숨 쉬려 하기보다 천천히 호흡 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내과에서 산소포화도·청진 정도는 다시 확인받고, 필요하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 중단 후 상태 변화까지 같이 점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