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화상을 식히기 위해서는 찬물로 조심스럽게 살살 씻거나 차가운 거즈나 수건을 두껍게 대거나 차가운 물에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수돗물은 강하게 물을 틀면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시원한 물은 열을 식히고 화상이 번지는 것을 막지만, 얼음은 피부 혈액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불결한 물질이 화상에 묻어 있다면 신경쓰지 않고 조심스럽게 물로 씻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지르면 안 됩니다.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뜯어내면 안 됩니다. 물집은 화상을 소독된 상태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가벼운 화상의 경우에는 아무 것도 바르지 않고 놓아둬도 되며, 불편하다면 바세린 거즈를 대는 것도 좋습니다.
어린이가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화상 부위를 붕대로 감아줍니다. 만약 화상 부위가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곳이거나 어린이가 손을 대기 쉬운 곳이라면 의사의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에게 의뢰해야 할 경우는 운동기능이나 미용상의 문제가 있는 얼굴이나 손, 팔꿈치 등의 관절부위에 화상을 입었을 때, 광범위한 화상이 있을 때, 물집이 생겼거나 3도 화상이 의심될 때, 전기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이 있을 때이며, 특히 전기화상의 경우는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화재로 인해 연기를 많이 마시면 기도의 화상이 의심될 때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