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암호화폐시장의 상관관계는?
궁금합니다
첫째, 약간의 배경 ( First, a bit of background )
비트코인이 탄생한 2009년의 세계 경제를 살펴 봅시다. 2008년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와 이에 따른 모기지론 대부업체들이 파산하는 사태는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경제 침제를 불러왔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Subprime mortgage crisis)
경기가 급랭하자 세계 각국은 앞다퉈 금리를 낮추고 양적 완화라는 미명 하에 막대한 양의 화폐를 찍어냈다. 이렇게 발행된 화폐는 더욱이 미국 정부는 막대한 금융기관에 막대한 금융 구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그로부터 발생한 이익은 구제금융을 받는 소수가 얻는 반면, 손실의 부담은 경제구성원 모두에게 넘겨지게 되었다.
중앙은행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법정 화폐의 역사에는 이 믿음을 저버리는 사례로 충만하다. 국가나 은행도 신뢰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맡긴 돈을 잘 보관하고 전달할 것이라는 신뢰. 그러나 은행들은 신용 버블이라는 흐름에서 함부로 대출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대표적인 예이다. 신용 등급이 불량한,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해 준 것이다. 당시 저금리라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도 이자가 적었고, 집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집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
은행 입장에서는 집 값이 계속 오르고, 대출 받은 사람이 못 갚아도 담보로 잡은 집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이득이었다. 하지만 너무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수요는 감소했고,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가 증가하면서 서브프라임 계층부터 디폴트에 빠지면서 매물이 증가하자 집값이 폭락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중앙금융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매우 거세게 일었고, 이 당시 사토시 나카모토는 은행 없이도 해킹없이 계속 작동하며 거래 가능한, 즉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각자 중앙 금융시스템인 은행의 역할을 수행하자는 목적 아래 비트코인을 만들게 된다. 블록체인이라는 개념도 비트코인에서 출발했다.
비트코인 논문에 블록체인이 언급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논문의 서론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자 상에서 순전히 개인 대 개인으로 돈(cash)이 오갈 수 있다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바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논문에선 이를 가능케 하는 P2P 네트워크를 제안하려 한다.”
논문은 ‘전자상거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신뢰를 담보해주는 제삼자 없이 개인끼리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출발점이었다.
비트코인의 등장
나카모토는 2008년 10월, metzdowd.com의 암호화 메일링 리스트에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 전자 현금 시스템(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논문을 게시했다.
2008년 1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은 국가나 은행과 같은 신뢰할 수있는 중앙기관의 신뢰가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제안을 했다. 〈비트코인 : 개인 대 개인의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9쪽짜리 논문을 작성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논문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사이트주소를 수백 명의 암호학 전문가들에게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비트코인 논문 : https://bitcoin.org/en/bitcoin-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