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번 주소보다 도로명 주소가 더 편한가요?
안녕하세요. 옛날에 쓰던 지번주소가 있고 요즘 쓰는 도로명 주소가 있잖아요. 저는 옛날에 쓰던 지번 주소가 더 짧고 편한데 왜 바뀐건가요?
안녕하세요. 하얀고슴도치236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긴 하는데....편해지려고, 편할것이다 라는 가정으로 새로 개발한게 신주소(도로명주소) 이긴 합니다.
안녕하세요. 침착한반딧불209입니다.
기존의 주소 체계는 지번 주소를 바탕으로 하는데, 지번의 부여는 생성 순서에 따르다 보니 최초에는 순차적으로 부여되었을지라도 도시화의 진행으로 토지의 분할 및 합병 등에 따라 불규칙하게 부여됨으로써 지번의 배열이 무질서하게 이루어져 인접 지역 간에 주소의 연계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지번을 이용하여 건물을 찾기란 매우 곤란한 실정이다. 또 지번이란 토지에 부여되는 정보이므로, 한 지번 내에 여러 가옥이 밀집하여 한 주소를 공유할 경우 지번으로서 개별가옥에 대한 주소표시를 할 수 없다든가, 또한 몇 개로 분할된 필지를 합하여 대형 건물이 들어서는 경우 어떤 필지번호를 주소로 사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법정동과 행정동의 이원화에 따른 혼란이 존재한다. 법정동은 일제강점기 초 토지조사사업 및 부군면 통폐합에 기초하여 모든 공부상의 기준이 되지만, 이후 급격한 도시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면적, 인구, 행정적 조건 및 기타 자연적 조건 등의 일정 기준에 의해 행정동이 설정됨에 따라 공부상의 모든 주소는 법정동 단위로, 행정업무는 행정동 단위로 주소 체계가 이원화되고 말았다. 예를 들어 강남구 일원동의 법정동과 행정동의 구역 경계를 보면 일관성 없이 혼란스러워서 심지어 대치1·2단지아파트의 경우처럼 법정동은 개포동이고 행정동은 일원2동이며 아파트명은 대치인 경우까지 있다. 다른 예로 압구정동과 신사동의 경우 법정동은 북쪽이 압구정동, 남쪽이 신사동인데 반해 행정동은 동쪽이 압구정동, 서쪽이 신사동으로 되어 있다.
기존 주소 체계에서는 원칙적으로 법정동을 쓰게 되어 있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일반인은 법정동과 행정동의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공부상의 법정동보다는 주민센터, 우편번호[2], 실제 생활권 등을 중심으로 편제한 행정동이 더 직관적이었기 때문에 행정동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3] 또, 법정동이 너무 커서 여러 개의 행정동으로 쪼개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법정동만 쓰게 되면 위치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컨대 관악구 봉천동은 9개의 행정동으로, 신림동은 11개의 행정동으로 나눠져 있어[4] 봉천동 ○○번지, 신림동 ○○번지로 주소를 쓰게 되면 어디 쯤인지 가늠하기가 힘들었다.[5] 자연스레 행정동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