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 역사를 통틀어 여왕이 나왔던 나라는 신라뿐이었습니다. 신라는 골품제라는 독특한 신분제로 가능했는데 성골 출신이 왕이 되어야하는데 남자가 없을 때 여왕이 나왔던 것입니다.
조선은 특히나 남성 중심 문화였으며 엄격한 유교질서였기에 여왕은 나올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왕비나 대비 등이 정치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기가 엄격히 작용했습니다. 조선은 성리학적 통치질서를 생활윤리로까지 확대했습니다. 엄격한 위계질서가 특징인데 적장자가 왕의 정통성의 기준이었습니다. 적장자란 왕과 중전 사이의 아들이 적자이고 그중 제일 윗아들이 장자로서 장자가 죽으면 그다음 아들이 적통을 이어받는 식이었습니다.